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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랴 11:1-17
 
1. 본문 내용 요약 및 해설
 
1) 레바논/바산/요단에 임한 심판 (스가랴 11:1-3)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나무/목자/사자로 비유하셨습니다. 1-2절에서는 나무로 비유하셨는데, 나무들 중의 가장 으뜸인 백향목은 '최고 지도층'을, 잣나무는 '중간 지도층'을, 상수리나무는 '종교 지도자들'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교만에 대해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유는 레바논의 백향목과 바산의 잣나무는 교만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사 2:13).
 
이들에게 임하는 심판은 마치 도미노가 무너지는 것을 연상케 합니다. 백향목 같은 지도자가 쓰러졌다면, 잣나무가 맞이할 운명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통곡하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레바논아! 네 문을 열어라. 불이 네 백향목을 완전히 태울 것이다(1절). 잣나무는 통곡하여라! 왜냐하면 백향목이 넘어졌고, 아름다운 나무들이 꺾였기 때문이다. 바산의 상수리나무들도 통곡하여라! 왜냐하면 울창하던 숲이 베어졌기 때문이다(2절)"
 
나무의 비유되었던 지도자들을 목자로 비유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목자들의 통곡하는 소리가 들린다. 왜냐하면 그들이 자랑하던 푸른 풀밭이 망가졌기 때문이다. 어린 사자들의 부르짖는 소리가 들린다. 왜냐하면 요단강이 자랑하던 숲이 황폐해졌기 때문이다(3절)"
 
2) 상징적인 행동을 하라고 명령하심 (스가랴 11:4-6)
 
하나님께서 스가랴에게 말씀과 관련된 행동을 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것을 상징적인 행동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통해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귀로만 듣는게 아니라, 눈으로도 보게하셨습니다.
 
스가랴가 해야하는 일은 도살 직전에 있는 양 떼를 먹이는 일입니다(4절).
 
하나님께서 그에게 이 일을 시키신 이유는, '양 떼를 산 사람들'이 그것들을 잡아 도살하고 있으면서도 죄가 없다고 말하고, '양 떼를 팔아 넘긴 사람들'은 "여호와께 찬양하라. 내가 부자가 되었다"라고 말하며, 심지어 '양 떼의 목자들' 조차 그것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5절)
 
이와같은 이유들 때문에, 하나님께서도 다시는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고, 그들을 그 이웃 나라와 왕의 손에 넘겨주며, 그들이 그 땅의 백성들을 치더라도, 그들의 손에서 구원해내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6절).
 
3) 스가랴의 상징적인 행동(스가랴 11:7-17)
 
하나님께서 명령하신대로 스가랴가 상징적인 행동을 하는데, 이것을 살펴보기 전에 2가지를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상징행위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보여주고자 하시는 대상들입니다. 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가랴 : 예수 그리스도 
- 목자들 : 이스라엘의 지도자들 
- 도살 직전의 양 떼 : 이스라엘의 운명   
 
두 번째, 목자에게 있는 2개의 지팡이 입니다. 하나는 들짐승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막대기이고, 다른 하나는 양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구덩이에서 건져낼 때 사용하는 지팡이입니다. 본문 말씀에서는 둘 다 막대기라고 표현하지만, 아마도 스가랴는 막대기에 '은총'을, 지팡이에는 '연합'이라고 썼을 것입니다.   
 
이제, 스가랴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도살 직전에 있는 양 떼를 먹였습니다. 그는 지팡이 2개를 가져다가 하나에는 '은총'을, 다른 하나에는 '연합'이라고 쓰고, 그것으로 양 떼를 돌보기 시작했습니다(7절).
 
스가랴가 목자 3명을 고용했는데, 그는 한 달만에 세 목자를 해고했습니다. 왜냐하면 스가랴는 그들의 악한 행위를 싫어했고, 그들 또한 스가랴를 혐오할 정도로 미워했기 때문입니다(8절). 본문에서는 표현되지 않았지만, 스가랴를 혐오할 정도로 미워했던 것은 목자들만이 아니라, 양 떼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양 떼들도 스가랴를 통해 돌봄 받기를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스가랴는 목자들을 해고한 후에, 양 떼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더 이상 너희를 기르지 않을 것이다. 죽을 것은 죽고, 망할 것은 망하고, 나머지는 서로 잡아먹어라"(9절). 그리고는 스가랴가 '은총'이라는 지팡이를 가져다가 꺾었습니다(10절). 목자가 막대기를 꺾었다는 것은 더 이상 양떼를 보호해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하나님의 돌보심을 거절한 이스라엘은 목자 없는 양처럼 죽을 운명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스가랴가 '은총'이라는 막대기를 꺾은 그 날, 언약은 바로 취소되었습니다. 참 목자를 바라보며 악한 목자에게서 고난 당하던 양 떼들은, '은총'의 지팡이가 꺾여진 것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일임을 알았습니다(11절). 
 
이렇게 7-10절까지 읽고, 5-6절을 다시 읽으면, 5-6절에서 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목자가 막대기를 꺾어서 더 이상 양떼를 보호하지 않겠다고 하자, 양 떼는 목자 잃은 양이 되었습니다. 들판에 주인 없이 널려있는 목자 없는 양 떼를 사람들이 잡아다가 팔아 넘겼습니다. 그들은 양 떼를 도살장에 팔아넘기면서도 아무런 죄책감 없이 '내가 부자가 되었다'라고 말하고, 그것을 잡아다가 도살하는 자들은 '나는 정당하게 돈을 주고 샀으니, 양들을 죽이는 일에 죄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이렇게 양 떼가 죽어가는 상황에서 양 떼의 목자들은 양 떼가 죽든지 말든지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10절과 연결해서, 스가랴가 '은총'이라는 막대기를 꺾으며, 자신을 미워하던 양 떼를 돌보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양들로 돈벌이를 하려는 자들이 스가랴를 찾아왔습니다. 스가랴는 상인들에게 "너희가 좋다고 생각하면, 내가 양 떼를 버려두는 것에 대한 품삯을 주고, 주기 싫으면 그만두어라"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그들이 스가랴에게 은30개를 주었습니다(12절).
 
하나님께서 스가랴에게 "은 30은 그들이 내 몸값으로 매긴 금액이니, 너는 그것을 토기장이에게 던져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스가랴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은30개를 여호와의 성전에서 토기장이에게 던져 주었습니다(13절). 이 모습은 예수님을 팔아넘긴 가룟 유다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는 스가랴가 '연합'이라고 부르는 두 번째 지팡이도 꺾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유다와 이스라엘 사이에 있던 형제의 의리마저 끊어놓으셨습니다(14절).
 
하나님께서는 스가랴에게 어리석은 목자의 양치기 도구들을 취하고, 그들처럼 행동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15절). 하나님께서 그 땅에 한 목자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목자는 양을 잃어버리고도 마음으로 안타까워하지도 않고, 길 잃은 양을 찾지도 않고, 상처받은 양을 고쳐주지도 않고, 튼튼한 양을 먹이지 않아서 야위게하고, 살진 양을 골라서 살을 발라 먹고, 발굽까지 갉아 먹을 것입니다(16절).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양 떼를 버리는 쓸모 없는 목자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고, 칼이 그의 팔과 오른 눈을 상하게 할 것이며, 팔은 바싹 마르고, 오른쪽 눈은 아주 멀어 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17절).
 
........................................
 
2. 묵상 도움 및 질문
 
1) 나도 살고, 이웃도 살아야 합니다.   
 
백향목이 쓰러지면, 잣나무도 쓰러지고, 잣나무가 쓰러지면, 상수리나무도 쓰러집니다. 이렇게 큰 나무로부터 작은 나무에 이르기까지 쓰러지다보면 무성했던 숲도 한순간에 사라지게 됩니다. 
 
나 홀로 백향목이 되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숲에는 백향목도 있어야 하고, 잣나무도 있어야 합니다. 심지어 이름을 알지 못하는 나무들도 있어야 합니다. 
 
혹시 우리에게는 이런 마음이 있지 않습니까? "저 사람만 없어도 좀 낫겠다" 당장에는 좋을 것 같지만, 그가 사라지면 그 다음이 내 차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사람이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내 자녀나 부모님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있습니까? 공동체에서 나와 생각이 다르고, 의견이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까?
 
백향목만 있는 숲이 없고, 잣나무만 있는 숲도 없습니다. 숲은 각기 다른 모든 나무들이 함께 어우러질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내 곁에 있는 이들이 나를 지켜주는 나무인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
 
2) 양들은 돈벌이 수단이 아닙니다. 
 
목자의 사명은 양떼를 돌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목자들(지도자들)은 양떼를 돌보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양떼의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하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을까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목자들(지도자들)을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셨고, 책임을 다하지 않는 목자들은 해고시키셨습니다.
 
양들은 돈벌이 수단이 아닙니다. 길 잃은 양을 찾지도 않고, 야위어가는 양을 방치하고, 살찐 양들은 잡아먹는 목자가 되면 안됩니다. 목자들에게 있어 양들은 보호하고, 돌봐야 할 대상입니다.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교회 공동체에서는 연약한 지체가 우리에게 맡겨진 양들입니다. 그들에게 나는 애정과 관심을 쏟고 있습니까? 내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여기지는 않습니까?  
 
........................................
 
3) 은혜와 연합의 막대기로 인도하십니다.
 
목자에게 2개의 막대기가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는 들짐승의 위협으로부터 양들을 보호하기 위한 막대기이고, 다른 하나는 구덩이나 위기에 빠진 양들을 건져내기 위한 지팡이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막대기로 보호하시고, 지팡이로 인도하십니다. 그분은 선한 목자이시기에, 우리를 항상 생명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고난과 시련의 시간을 통과하게 하십니다. 인생에서 이런 때를 만나면 너무 괴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대기와 지팡이를 꺾지 않으신 것을 생각해보면, 그 또한 은혜입니다. 우리를 내버리지 않으시고, 끝까지 돌보시기 위한 하나님의 신실한 사랑에 감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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